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술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요리는요? 환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술과 음식의 페어링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꼭 술과 음식을 떠나서 내 취향을 안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나이를 들수록 더 그렇다. 누군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막막한 느낌이 든다면, 너무 서글픈 일이 아닐까?
![](https://cdn.imweb.me/upload/S2020040856eb2430e5a6d/3e876d14c52c8.jpeg)
ⓒ먹고기도하고사랑하라
"What's your word?" (너를 설명하는 단어는?)
"My Word's, writer" (내 단어라면, 작가지.)
“Yeah, but that's what you do. That isn't who you are. (그래, 근데 니가 하는 일 말고 진짜 너 말이야.)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에서
그렇다고 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하고 싶은지 아닌지를 안다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스스로를 알아가는 데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라이언 머피 감독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주인공 리즈는 그렇게 바랐던 결혼생활이 정작 자신이 원했던 것인지 회의감에 휩싸인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생활을 택했던 건 아닌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리즈는 이혼 후 1년 간의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기로 한다.
첫 여행지인 이탈리아에서는 완전히 낯선 환경에서 살아가며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 삶의 기준이 조금 더 ‘나’로 옮겨왔다고 해야 할까? 적어도 여행은 그런 매력이 있다. 기계처럼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주변의 평가와 시선에서 자유로워진 나를 만날 수 있다.
ⓒ먹고기도하고사랑하라
두번째 목적지는 인도 아쉬람. 아쉬람은 명상 훈련을 하는 곳으로 엄격한 일정에 따르고 때로는 묵언수행도 해야 한다. 본격적인 명상 훈련을 하며 그녀는 그동안 회피했던 자신의 깊은 상처와 마주한다.
집착이 문제란 걸 알았어. 때론 무너져도 괜찮아. 무너지면 다시 세울 수 있잖아.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에서
마지막 여행지 발리. 리즈는 삶의 균형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명상도 계속하고 멘토인 케투도 찾아가고 주위 사람들도 잘 돌보면서. 하지만 어찌 인생에 up & down이 없을 수 있을까? 사랑에 또다시 자신을 잃어버릴까 망설이지만 그 조차도 삶의 과정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인다.
때론 사랑하다가 균형을 잃기도 하지만 그래야 더 큰 균형을 찾아가는 거야.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에서
![](https://cdn.imweb.me/upload/S2020040856eb2430e5a6d/03af98ffb88df.jpeg)
ⓒ먹고기도하고사랑하라
이미 제목에서 언급했듯,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만의 전통주 칵테일’ 만들기를 추천한다. 칵테일이라면 도구도 있어야 할 것 같고 왠지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믹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 만든 술이니까!
![](https://cdn.imweb.me/upload/S2020040856eb2430e5a6d/5c596410818a1.jpeg)
제주샘주 고소리술로 만든 칵테일ⓒnurukers/eunhae yi
먼저 술은 어떤 것도 좋다. 전통주 중 막걸리/약주/소주 어느 거라도 좋고, 먹다 남겨둔 술이 있으면 그걸 활용하자. 적당한 사이즈의 잔에 도수에 따라 30~50ml, 소주잔으로 한잔 가량을 따른다.
여기에 좋아하는 청이나 액기스(유자, 청귤, 복분자, 매실, 오미자… )을 한 스푼 정도 넣고 섞어준다.
얼음을 가득 채우고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채우면 끝! 맛을 보고 알코올, 단맛, 탄산이 부족하면 재료를 좀더 추가하고 휘휘~~ 저어준다.
과일청 대신 생과일을 써도 좋은데, 그럴 때는 설탕이나 꿀을 추가하고 믹서기에 한번에 갈아서 슬러쉬로 만들면 된다.
좀 더 멋을 내고 싶으면 허브잎이나 과일 슬라이스로 장식하여 마무리한다.
우리술, 전통주의 특징 중 하나가 자연 누룩과 다양한 술의 부재료 사용으로 인한 감칠맛과 폭 넓은 향,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술을 베이스로 한 전통주 칵테일을 즐기고 훌륭한 나만의 발란스를 찾아내는 것 또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글 이은해
전통주소믈리에
우리술제조관리사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꼭 술과 음식을 떠나서 내 취향을 안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나이를 들수록 더 그렇다. 누군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막막한 느낌이 든다면, 너무 서글픈 일이 아닐까?
ⓒ먹고기도하고사랑하라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에서
그렇다고 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하고 싶은지 아닌지를 안다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스스로를 알아가는 데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라이언 머피 감독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주인공 리즈는 그렇게 바랐던 결혼생활이 정작 자신이 원했던 것인지 회의감에 휩싸인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생활을 택했던 건 아닌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리즈는 이혼 후 1년 간의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기로 한다.
첫 여행지인 이탈리아에서는 완전히 낯선 환경에서 살아가며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 삶의 기준이 조금 더 ‘나’로 옮겨왔다고 해야 할까? 적어도 여행은 그런 매력이 있다. 기계처럼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주변의 평가와 시선에서 자유로워진 나를 만날 수 있다.
두번째 목적지는 인도 아쉬람. 아쉬람은 명상 훈련을 하는 곳으로 엄격한 일정에 따르고 때로는 묵언수행도 해야 한다. 본격적인 명상 훈련을 하며 그녀는 그동안 회피했던 자신의 깊은 상처와 마주한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에서
마지막 여행지 발리. 리즈는 삶의 균형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명상도 계속하고 멘토인 케투도 찾아가고 주위 사람들도 잘 돌보면서. 하지만 어찌 인생에 up & down이 없을 수 있을까? 사랑에 또다시 자신을 잃어버릴까 망설이지만 그 조차도 삶의 과정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인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에서
ⓒ먹고기도하고사랑하라
이미 제목에서 언급했듯,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만의 전통주 칵테일’ 만들기를 추천한다. 칵테일이라면 도구도 있어야 할 것 같고 왠지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믹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 만든 술이니까!
제주샘주 고소리술로 만든 칵테일ⓒnurukers/eunhae yi
먼저 술은 어떤 것도 좋다. 전통주 중 막걸리/약주/소주 어느 거라도 좋고, 먹다 남겨둔 술이 있으면 그걸 활용하자. 적당한 사이즈의 잔에 도수에 따라 30~50ml, 소주잔으로 한잔 가량을 따른다.
여기에 좋아하는 청이나 액기스(유자, 청귤, 복분자, 매실, 오미자… )을 한 스푼 정도 넣고 섞어준다.
얼음을 가득 채우고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채우면 끝! 맛을 보고 알코올, 단맛, 탄산이 부족하면 재료를 좀더 추가하고 휘휘~~ 저어준다.
과일청 대신 생과일을 써도 좋은데, 그럴 때는 설탕이나 꿀을 추가하고 믹서기에 한번에 갈아서 슬러쉬로 만들면 된다.
좀 더 멋을 내고 싶으면 허브잎이나 과일 슬라이스로 장식하여 마무리한다.
우리술, 전통주의 특징 중 하나가 자연 누룩과 다양한 술의 부재료 사용으로 인한 감칠맛과 폭 넓은 향,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술을 베이스로 한 전통주 칵테일을 즐기고 훌륭한 나만의 발란스를 찾아내는 것 또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글 이은해
전통주소믈리에
우리술제조관리사